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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잇디릿] 월정사 탑 돌면 소원 이뤄진다?




강원도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월정사(2015년 10월12일 방문). 울긋불긋 고운 빛깔 머금은 단풍이 사찰과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이 이런 모습 아닐까. 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답게 채색된 한 폭 그림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두대간 강원 자락이라서 그런지 나무들은 시원시원 곧게 솟아 누구 키가 더 큰지 자웅을 겨루고 있는 듯 보였다. 

이날은 특이하게도 새 지저귀는 소리와 목탁 두드리는 소리나 울릴 법한 정숙한 사찰 내에서 의외의 클래식 연주 소리가 들려왔다. 학생들로 보이는 어린 연주자들이 사찰 중앙 마련된 무대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연주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바로 옆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에서는 탑을 한 바퀴 돌며 소원을 비는 탑돌이 의식도 치러졌다.

산 정상 방향으로 조금 더 들어가자 새로 지은 지 얼마 안된 템플스테이 사찰이 단장을 마친 후 속세의 식객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이곳에서 정 반대편 사찰 초입 주차장 한쪽에서는 옛말처럼 가는 날이 장날인지 지역 특산품 판매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큰 기대하지 않고 힐링을 위해 단풍 나들이 온 것치고는 눈 귀가 호강하는 하루였다.







juna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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