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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August 21, 2016

[뮤직Q] Marcia Griffiths - Dreamland

Marcia Griffiths - Dreamland 마샤 그리피스 - 드림랜드 LYRICS There's a land that I, have heard about, So far across, the sea. There's a land that I, have heard about, So far across, the sea. To have you on, my dreamland  Would be like, heaven to me. To have you on, my dreamland  Would be like heaven to me. We'll live together on that dreamland. And we'll have so much fun. We'll live together, on that dreamland. And we'll have so much fun. We'll get our breakfast from the trees. We'll get our honey from the bees. We'll take a ride on the waterfalls. We'll count the stars in the sky. And surely, we'll never die. And surely, we'll never die. And surely, we'll never die. Oh, what a time that will be, Oh just, you wait, wait, wait and see. And surely, we'll never die. And surely, we'll never die. 📌 레전드 중 레전드, 전설이 돼버린 레게(REGGAE) 아티스트. 밥 말리(Bob Marley)가 레게의 아버지로 불

[寢馬廁] 변죽만 울리는 저출산 대책

OECD 회원국 합계 출산율(2005, 2014). 출처=통계청 변죽만 울리는 저출산대책  본질 손 안 댄 채 주변만 윙윙~ 저출산 위기에 봉착한 대한민국 정부가 내년 출생아를 2만명가량 늘릴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 소득계층을 대상으로 난임 시술 의료비를 확대 지원하고, 내년 7월부터는 남성 육아휴직 급여로 월 최대 200만원씩 3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 또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의 국공립어린이집 입소 및 국민임대주택 입주의 우선권을 부여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저출산 보완대책을 확정하고, 이번 대책이 잘 추진될 경우 내년 출생아가 2만명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 대책이 본질은 직시하지 않은 채 변죽만 울리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다. OECD 최저 수준 출산율의 근본 원인은 높은 양육비와 취약한 유보(유치원+보육원)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사교육 선행학습,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과도 근무시간, 불안정한 고용 등이 그 원인들로 꼽히기 때문. 정부가 사회 시스템을 점검하고 일회성이 아닌 긴호흡으로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카드는 꺼내들지 않고, 최악의 저출산 위기가 닥친 2005년 이래 10년 가까이 일회성 단발성 카드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는 것. 우리나라는 2005년 1.08명 유례없는 사상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이래, 국가적으로 출산장려 정책을 펼쳐왔고, 2014년 1.25명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2015년 통계조사에서는 소폭 하락해 1.24명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정책 실효성이 떨어져 다시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2014년 기록한 출산율 1.25명 수치도 OECD뿐 아니라 조사 대상 세계 224개 국 가운데 꼴찌에서 다섯 손가락 안팎에 드는 세계 최저 출산국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이 같은 위기상황임에도 호전되지 않고 다시 출산율이 하락해 정부 출산정책을 처음부터

[두잇디릿] 가난해도 비루치 말고, 겸손하되 비굴치 말고, 휘어지되 꺽이진 말라

추사 김정희의 난맹첩.  가난해도 비루하지 말 것이며,  겸손하되 비굴하지 말 것이며,  휘어지되 꺾이지 말라.  -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 中 KBS2 월화 저녁 픽션사극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지난 8월22일 방영을 시작했다. 박보검(왕세자 이 영 역)과 김유정(남장여자 홍라온 역)이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평소 드라마를 즐겨 보는 건 아니지만 우연찮게 김유정의 연기에 이끌려 잠시 보게 됐다.  드라마 정보를 살펴보니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청하는 것보다는 읽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다음 회차를 기다릴 필요 없는 소설을 읽어보기로 했다.  KBS2 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홈페이지 캡처 소설의 총 분량은 130여 회였고, 그중 40여 회까지 3분의 1가량을 단숨에 읽어나갔다. 드라마는 극적 재미를 위해 각색했기 때문인지 원작 소설과는 간혹 다른 내용이 있었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함께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는 김유정 이외에는 빛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김유정은  소설 속 캐릭터 이미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다져온 연기내공 덕분인지 이번 드라마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어 보였다.  반면 소설 속 꽤나 멋진 캐릭터로 나오는 왕세자 역의 남주 박보검은 기대만큼의 연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보였다.  현대극과 사극을 오가는 오락가락 대사톤이 몰입을 방해했다.  그밖에도 다들 촬영 초반이라서 그런지 맡은 역할에 완벽히 몰입하고 있진 못한 듯했다. 물론 천호진, 장광 같은 연륜배우들은 제외다.  원작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없다는 말처럼 원작을 이기는 건 사실상 어렵겠지만,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성공은 연기자들의 극 중 역할에 대한 몰입도에 달려 있어 보인다.  원작에 얼마큼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

[寢馬廁] 위안부, 명예·존엄회복·상처치유 위한 머니(money) 뭐니?

중국인 일본군위안부. 그들이 진짜 바라는 것, 25일, 우리나라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생존자 1억원, 사망자 2천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현금 지급"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들이 바라는 게 정녕 돈일까 생각해 볼 문제다. 피해자의 명예, 존엄의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 허울 좋은 명분. 이를 위한 일률적 현금 지급, 생존자 1억원 사망자 2천만원. 진실한 참회와 반성 없이는 다시 또 이 같은 참극은 벌어질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부정하고, 돈으로 입막음 하려 하고, 후대에 그릇된 역사를 제대로 전해주지 않는, 또 이와 결탁한 세력이 있는 한. 참 서글픈 일이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밖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건.  그들이 진정 바라는 건,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뿐일지도 모른다.  가슴에 대못이 박힌 후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그리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 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어찌 ' 피해자의 명예', '존엄의 회복', '마음의 상처 치유'라는 말들을 그들 앞에 꺼내보일 수 있단 말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15 71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경축사에서 마치 일본과의 모종의 합의를 지키기 위한 의도인지, 광복절 제정 취지가 무색하게 일본군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 과거 치욕의 세월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국민 화합을 다져야 할 이날 되레 국론 분열 조장성 발언만 내뱉었다.  말로는 국민 모두가 화합해야 하고 분열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세월호침몰사건, 가습기살균제사망사건, 성주사드배치사건, 우병우민정수석비리의혹사건 등 여러 사건 처리 과정에서 보여줬듯 '설득

공개 개인정보, 영리목적 사용 可

2016. 8.25 수신 대법원 뉴스레터 화면 캡처. 대법원이 공개된 개인정보를 영리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렸다. 일반적으로 외부 공개된 웹페이지 상의 개개인의 프로필을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영리목적으로 수집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등의 이용행위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에 침해되지 않고 개인보호법에도 위배되지 않다는 결정이다.  이미 공개된 개인정보를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범위 내에서 수집, 이용 등의 행위를 할 때는 정보주체의 별도의 동의가 불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정보처리자의 알 권리, 표현의 자유, 영업의 자유 등이 정보주체의 인격적 법익에 비해 우월하다는 의미다. 아래는 8월25일자 대법원 뉴스레터 '공개된 개인정보, 영리목적으로 사용 가능할까?' 본문.  공개된 개인정보, 영리목적으로 사용 가능할까?   [대법원 2014다235080] ▣  사안의 내용 및 소송 경과 ■  사안의 내용 ●  원고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OO대학교(1984년 공립대학교로 전환되었다가 2013년 국립대학법인으로 전환됨) 교수로 재직 중임 ●  피고 주식회사 A(이하 ‘피고 A’)는 종합적인 법률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A’(이하 ‘이 사건 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로서, 주식회사 법률신문사로부터 제공받은 법조인 데이터베이스상의 개인정보와 자체적으로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국내 법과대학 교수들의 개인정보를 이 사건 사이트 내의 ‘법조인’ 항목에서 유료(개인정보만 따로 떼어내어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고 A가 제공하는 다른 콘텐츠와 결합하여 전체적으로 요금을 받는 방식임)로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하였음 ●  피고 A는 2010. 12. 17.경 원고의 사진, 성명, 성별, 출생연도, 직업, 직장, 학력, 경력 등의 개인정보(이하 ‘이 사건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이 사건 사이트 내의 ‘법조인’ 항목에 올린 다음 이를 유료로 제3자에게 제공하여 오다가,

[고전산책] '시련을 주는 의미' 부천욕성취지 필선시간험

거제 해금강. https://commons.wikimedia.org/wiki /File:KOCIS_Korea_Haegeumgang_08_(10011695603).jpg 시련을 주는 의미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성취시키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어려운 일을 주어 시험해 본다. 夫天欲成就之 必先試艱險 부천욕성취지 필선시간험 -  이규보 (李奎報, 1168~1241),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21 「거제에 부임하는 이 사관을 전송하는 서[送李史館赴官巨濟序]」 해설    윗글은 거제현으로 좌천되어 가는 이 사관(李史館)에게 이규보 선생이 하신 말씀입니다. 사관(史館)은 역사를 편찬하는 관서이니 이 사관이라고 불린 사람은 당대에 글을 가장 잘하는 엘리트요 앞날의 출세가 보장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죄인들이나 유배 보내는 머나먼 남쪽 바닷가 거제로 쫓겨났으니 몹시도 억울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초야에 들어가 은둔해 버릴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보통의 벗이라면 이럴 경우 상대의 처지를 동정하거나 혹은 위로하는 말을 해 주었을 텐데 뜻밖에도 이규보 선생은 축하한다는 말을 합니다.    “축하할 만한 것이 두 가지이다.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성공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어려운 일을 내려주어 시험하니, 이것은 천지자연의 이치이다. 그대는 잘못한 일도 없으면서 좌천되었으니, 이는 반드시 장차 큰 복을 받을 조짐이다. 이것이 첫 번째 축하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도를 깊이 터득하는 자는 대부분 고요하고 한적한 곳에서 지낸다. 왜냐하면 그런 곳에 있어야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도(道)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대가 가는 곳은 어떤가? 땅은 고요하고 사람은 적으며, 관청은 한가하고 일이 별로 없어 마음을 침범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 항상 밝고 고요한 곳에서 편안하게 지내며 모든 영욕(榮辱)을 잊어버리고 만물(萬物)의 근원에서 노닌다면

[J씨네] 영화<물랑루즈(Moulin Rouge)> Zidler & Satine - The Show Must Go On

벗의 웨딩. 쇼가 시작되기 전 캄캄한 플로우에서 행사 스태프와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을 보다가 최근 본 영화 <물랑루즈(Moulin Rouge, 바즈 루어만, 2001)>가 투영됐다. 물론 사진과 영화 내용은 전혀 상관 없다.  The Show Must Go On 혁명 이후 개인의 자유를 갈망하는 프랑스 민중. 혁명이 낳은 시대의 자식, 그를 일컫는 말 '보헤미안'.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당시 예술가, 지식인 층을 중심으로 이뤄진 보헤미안 혁명. 영화 물랑루즈는 보헤미안 혁명 시기인 1899년을 시대배경으로 한다.  장소는 21C 현재도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파리 북부 '몽마르뜨'. 혁명세대의 아들 딸, 보헤미안들이 자유와 예술을 향해 몽마르뜨로 몰려든다. 물랑루즈의 남주(남자주인공), 작가 지망 크리스티앙도 자유로운 창작을 갈망하며 이곳으로 흘러든다.  '빨간 풍차'라는 의미의 '물랑루즈'는 파리 몽마르뜨에 위치한 환락가로, 지상 최고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쇼를 자랑한다. 그곳의 창부이자 솔리스트,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여주 샤틴은 환락가의 여왕이 아닌 '여배우'로서 명성을 날릴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의 꿈을 이뤄 줄 스폰서, 공작이 물랑루즈에 찾아왔는데... 샤틴은 크리스티앙을 공작으로 착각하고 그를 유혹한다. 그렇게 시작된 신출내기 작가와 환락가 여왕 샤틴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운명. 샤틴은 자신의 꿈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데.  출연 샤틴 역/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크리스티앙 역/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해롤드 지들러 역/ 짐 브로드벤트(Jim Broadbent)  공작 역/ 리차드 록스버그(Richard Roxburgh)  정신 잃는 아르헨티나

[뮤직Q] Peter, Paul & Mary - 500miles

왼쪽부터 폴 스투키, 메리 트래버스, 피터 야로우. 출처=https://namu.wiki/w/Peter,%20Paul%20And%20Mary Peter, Paul & Mary - 500miles LYRICS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a hundred miles,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Lord I'm one, Lord I'm two, Lord I'm three, Lord I'm four, Lord I'm 500 miles from my home.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500 miles Lord I'm five hundred miles from my home.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This a-away, this a-way, this a-way, this a-way, Lord I can't go a-home this a-way.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 You can hear the whistle blow a hundred miles. 출처=https://www.flickr.com/photos/brizzlebornandbred/4916518660 운율과 반복이 인상적인 포크송, 피터 폴 메리의 500마일즈.  보컬이 참

[두잇디릿] 퓰리처상 수상작 <앵무새죽이기> 우리 내면의 앵무새를 죽이자

하퍼 리 작, To Kill a Mockingbird(앵무새 죽이기) 퓰리처상 수상에는 이유가 있다.  읽어 봐야지 읽어 봐야지 하다가 못 읽고  작년에야 읽게된 책. 그리고 이제야 리뷰 다는 책.  지독한 (인종)차별이 당연시 된 삶.  나도 어디선가 누군가를 편견 가득찬 눈빛으로 보고, 판단하고 있을지 모른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익숙함을 경계하라. 위선에 빠지지 말라. 비판적 지성. 앵무새처럼 아무런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지양하라.  junatown@gmail.com

[사진너머] 돌아온 '남자의 계절'

국회 산책로(2015.11.19.) '남자의 계절' 가을이 다가온다.  절기상으로는 입추(8.7) 처서(8.23)를 지나쳤건만 여전히 덥긴 하다.  올 여름 한반도를 찾아온 폭염은  우리를 가을의 문턱 저 너머로 쉬이 보내주지 않는다.  그래도, 가을은 온다.  junatown@gmail.com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인기 비결?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 " " 오래도록 남을 명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 -옮긴이 양윤옥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작품 초중반 몰입도는 좋다. 잘 읽힌다.  추리 전문 작가라서 그런지 옴니버스식 스토리라인을 촘촘하게 잘 구성했다.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세 도둑의 고민 상담 이야기.  다음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 가서는 개연성이 뚝 떨어진다.  독자에게 의심 말고 그냥 믿으라는 황당함.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이 정도로 잘 팔릴 만한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으레 서점에 가서 '불특정' 책을 구입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친 후 고르게 된다. 진열 위치를 보고, 책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고, 서문을 읽고, 목차를 보고, 본문을 읽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본문 초반부를 잘 담아냈다.  이 책의 성공은 초반 독자 흡입력과 마케팅의 기적 아닐까.  junatown@gmail.com

[寢馬廁] 중독 장사 중독된 정부

출처=보건복지부 금연광고 영상 캡쳐.  흡연은 질병, 발암독성중독전염병 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이번 임기 내 세금 인상은 없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마약보다 중독성이 높다는 담배가격을 일순 갑절 가까이 인상했다. 한편으로 질병당국은 '흡연은 질병'이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공익광고에 열심이다. 흡연이 질병이라면 곧 담배가 질병이라는 말과 같고, 이는 또 62종 발암물질을 내포한 발암성 그리고 전염성 질병이라는 것과 진배없다. '발암독성중독전염성' 질병과 다름없는 담배를 정부가 제조 판매 유통 소비 전 과정을 허용하고 있는 것은 모순의 극치이자 국가를 이루는 3요소 중 하나인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져야 할 국가 행정부의 명백한 기망, 사기, 방임, 배임행위다. 정부 주장대로라면 담배가 질병이고, 결국 질병을 사고 파는 건데, 정부 주장처럼 담배가 그렇게 안 좋은 것이라면 법으로 행위 자체를 금지하고 제한하는 것이 합당하다. 밥값, 선물값, 경조사비조차 일정 금액을 넘지 못하게 금지하는 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을 곧 시행하는 마당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담배를 금지하지 못할 이유는 뭔가. '중독' 장사 중독된 정부 정부는 흡연률 감소 정책의 일환으로 담배가격을 인상했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 제로다. 100% 가격인상으로 흡연율이 초반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이내 제자리로 되돌아갔다. 이렇게 되리란 것을 국가 최고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중앙기관에서 예상하지 못했을까. 물론 몰랐으면 무능이다. 이로써 정부는 세수 4조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담배값이 부담되는 서민 흡연자. 하지만 중독성 강한 질병인 흡연은 자신이 피우고 싶을 때 피우고, 피우고 싶지 않을 때는 안 피우는 단순한 '기호품'이 아니다. 흡연자 스스로 통제 불가능한 독성중독물질이다. 정부 말처럼 질병이다. 이 무서운 질병, 뿌리째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차라리 법으로 금지해서라

[寢馬廁] 증세 없인 미래 없다

새벽 사람들. by 양승규. 출처=플리커. 일본, 노인빈곤 심화하자 노인범죄 극심 한국의 동쪽. 우리를 20년 앞질러 가는 나라라는 일본의 노인빈곤 문제가 심각하다. 일찍이 인구 노령화를 경험해온 일본. 일본의 인구 노령화는 고독사, 노후파산, 노인빈곤을 넘어 노인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노인범죄는 2015년 10% 가까이 증가했고, 재범 발생률은 낮아질 줄 모르는 추세다. 이들의 범죄행위는 살인, 방화, 강도 등 강력범죄를 가리지 않는다. 몇 해 전부터는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노인을 의미하는 단어로 '폭주노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일본의 노인빈곤이 심화하자 일본 노인사회 일각에서는 빈곤하게 살 바에야 차라리 감옥에서 살아가겠다는 충격적인 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대다수 일본 노인들이 받는 평균 연금으로 살아가는 것보다는 감옥서 사는 게 비용편익 더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보고되기도 했다.  더욱이 빈곤으로 인한 노인절도범의 경우 죄의식이 크지 않다.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요 선택행위의 결과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노인범죄가 증가하고 노인 전용 교도소까지 생겨났다.  노인 전용 교도소는 사실상 교도소라기보다는 노인 보호시설 다시 말해 요양원에 가깝다. 계단을 없애는 등 노인 친화적인 교도소를 표방한다. 이들은 왜 교도소를 선택하게 됐을까. 단순하다. 밖에서의 삶이 감옥에서의 삶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갈 길 잃은 한국, 또 외양간 고치는 우愚 되풀이할까 일본을 그대로 답습해간다는 대한민국. 우리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들어선 후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전환될 거란 관측이 이어진다. OECD 대상 노인 빈곤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현주소를 바라볼 때, 빠르게 엄습해오는 고령화의 충격파를 과연 우리사회가 제대로 버틸 수 있을지 우려된다. 사회 불평등은 사회적 약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