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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November 6, 2016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나눔마켓, 광화문 촛불집회로 취소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나남마켓 취소 안내장. 아모레퍼시픽이 11월 12일로 예정돼 있었던 '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나눔마켓'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같은 날인 12일(토) 서울시청광장에서 예정돼 있는 50만명~100만명(집회측 추산) 규모의 대대적인 집회로 인해 주변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네이버지도.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12일 집회장소인 시청역 광장에서부터 직선거리로 950미터가량 떨어져 있다. 당일 집회장소에는 수십만명 규모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장과 인도뿐만 아니라 도로를 포함해 시청과 광화문 일대가 시위대와 경찰로 가득 메워질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서울 시청앞광장 시위전경, 연합뉴스, http://koreabizwire.com/wp/wp-content/uploads/2015/12/%EC%8B%9C%EC%9C%84.jpg  이에 따라 인근 도로가 기능을 상실함으로써 일대 교통이 전면 마비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혼잡을 예상한 아모레퍼시픽은 당일 예정돼 있던 행사를 부득이 취소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고객메일을 통해 이 같은 취소소식을 안내하면서 "내일(12일)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마당에서 진행 예정이던 A MORE Beautiful Market(아모레퍼시픽 임직원 나눔마켓)은 광화문 촛불집회 등 교통통제에 따라 부득이 취소되었다. 이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junatown@gmail.com

[寢馬廁] 누자베스, 不在, 그 빈자리

누자베스(Nujabes, 세바준). 그가 사무치도록 그리운 오늘이다. 그를 잠시 잊고 살아온 탓에 쓸쓸한 그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만 느껴진다. 가을서 겨울로 넘어가는 문턱에 있는 때문일까. 불현듯 그의 음악이 나의 가슴을 강하게 자극해온다. 누자베스의 곡들은 내 플레이 리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컬렉션이다. 마이클잭슨이나 로린힐 같은 나의 베스트 뮤지션들의 곡들도, 저장공간 문제로, 한번쯤은 플레이 리스트에서 지워진 바 있지만, 누자베스의 음악은 저장된 이래 단 한차례도 지워진 적 없을 만큼 내게 특별하다. 내겐 징크스가 하나 있다. 그의 음악이 내게 만들어준 선물이라면 선물. 하루를 누자베스의 음악으로 시작하면 하루가 즐거워진다. 그의 음악은 내게 '마치 모든 일이 더 잘 풀릴 거라는 암시'를 걸어준다. 아침, 그의 음악으로부터 얻은 좋은 기운은 하루 순간순간마다 나의 뇌리를 자극하고 기분을 업시킨다. 아침이 아니더라도 하루 중요한 거사를 앞두고서 듣는 그의 음악은 내게 안정을 주고 내게 용기를 북돋으며, 나를 고취시킨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을 마주했던 때가 떠오른다. 믿기지 않았다. 지상파 뉴스에서도 그 비보를 단신으로 전해줬지만, 믿을 수 없었다. 이제 그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슬픔도 따라오게 된다. 내게 하루의 기쁨과 허전함을 동시에 안겨주는 그, 그리고 그의 음악. 내게 일본음악에 대한 편견을 깨준 그, 그리고 그의 음악. 비록 누자베스는 떠나갔지만, 그의 음악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나, 꼭, 언젠가, 기회가 닿는다면, 당신의 추모 공연에, 참석하리라. Rest in Peace. Remember 2.26. 메인사진, https://www.google.co.kr/search?q=nujabes&newwindow=1&rlz=1C1CHZL_koKR702KR702&biw=1707&a

Great Chance to Quit Drinking

마침내 술을 끊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앞으로 내 인생에 더 이상 술은 없다. 마침내 최적의 명분이 찾아왔다. 사람은 의지만 갖고서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없는 때가 있다. 사람의 의지는 무척 강하고 굳건하여 쉬이 그 의지를 관철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살아가다 보면 현실에 타협하게 되고, 주위에 휘둘려 가게 마련. 사회적동물인 인간의 삶에서 그런 합리화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듯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치명적인 명분을 갖출 경우에는 자신을 현혹하는 타인의 의지는 아무런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의 강한 의지와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확실한 명분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더 이상 내게 술은 없게 됐다. 술은 사람의 정신을 희롱하고 실수를 불러일으킨다. 우스워 보이지만 인생 좌우명이 민폐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 타인에게 폐 끼치는 걸 무척 싫어하는 성격이다. 개인적이라면 개인적이랄까. 타인에게 기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고 남을 의지하려 들지 않는다. 술에 의해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닌 상태가 된 후 발생한 실수를 마주하게 될 때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그것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니다. 또 내가 아니면서도 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해명은 구차할 뿐. 그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지킬 건 지켜야 하고, 실수는 최소한으로 줄여야만 직성 풀리는 완벽주의 성격의 나이기 때문이다.  과거 자신이 술에 굴복하고서 저지른 모든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한다. 맹세컨대 앞으로 술로 인해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거나 실수를 범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제, 과거보다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본인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 지난 과거를 경계 삼아 그동안 마음만 갖고서 완성하지 못했던 금주라는 실타래를 풀어볼 생각이다. 과거 결핵이라는 실마리가 나의 금연을 가능케 해준 듯이, 과거의 실수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토록 해줄 것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