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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寢馬廁] 프로만 내놓던 YG가 아마추어를? YG 신예 블랙핑크 데뷔

YG의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 출처=블랙핑크 페이스북



나올 듯 안 나오고 소문만 무성하던 엔터테인사 YG의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Black Pink)가 베일을 벗고 데뷔에 성공했다. 블랙핑크는 4인조 걸그룹으로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멤버로 참여했다. 팀명 블랙핑크는 "가장 예쁜 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을 살짝 부정하면서 '예쁜 게 다가 아니다'라는 반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라는 다소 난해한 해석을 YG 측서 내놨다. 

리더는 따로 없다는 설명이다. 멤버는 국내파 2인과 해외파 2인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파 중 지수(본명 김지수)는 '95년 8월21일 출생으로 팀 리더보컬을 맡고 있다. 제니(본명 김제니)는 '96년 1월16일 출생으로 메인래퍼 및 서브보컬을 맡고 있다. 해외파인 로제와 리사 중 로제(본명 로잔느 박, 오스트레일리아)는 '97년 2월11일 출생으로 메인보컬을 맡고 있고, 리사(본명 쁘란쁘리야 마노반, 타이)는 '97년 3월27일 출생으로 팀에서 리드래퍼, 서브보컬, 메인댄서를 맡고 있다. 

YG는 이 같은 4인 체제 새로운 걸그룹 블랙핑크를 지난 8월8일 대중에 공개하고, 데뷔 싱글앨범 'Square One'을 발표했다. 싱글에는 휘파람(Whistle), 붐바야(Boombayah) 두 곡이 포함됐다. YG는 노래와 더불어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했다. YG의 앨범 소개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YG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신인 걸그룹으로, 오랜 연습 기간과 YG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실력을 갈고닦았으며 내공을 인정받았다. 앨범 <스퀘어원>은 YG 최고 프로듀서 테디가 2년에 걸친 작업으로 앨범 퀄리티를 최상으로 높였으며, 기존 걸그룹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사운드와 매력을 어필했다."






벌써부터 블랙핑크의 성공여부를 가늠하긴 힘들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 보면,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국내 가장 트렌디한 가수 전문 엔터테인사 YG의 대표적인 그룹들의 성공에는 실력파 에이스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블랙핑크에는 빅뱅 지디 태양, 투에니원 씨엘 같은 특출난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 

YG가 다른 엔터테인사보다 성공할 수 있던 배경에는 비주얼가수보다는 음악성과 트렌디함으로 중무장하고, 몰개성이 난무하는 국내 아이돌 음악시장을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다른 엔터테인사가 아이돌들을 TV연예오락프로그램에 투입해 얼굴을 알리는 것과 달리 YG는 음악과 트렌디함으로 승부를 걸어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 그런 YG가 이번에는 이전 그룹보다 비주얼은 괜찮지만 음악성은 떨어지는 새로운 그룹을 내놨다. 새 그룹 블랙핑크는 더욱 현란해졌고 대중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눈 귀를 자극하지만 대중의 가슴을 자극할 만한 실력은 어디에도 없다. YG 색깔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으로 YG 다른 그룹들이 이번 곡들을 소화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마저 든다. YG 양현석 대표를 비롯해 기라성 같은 소속선배들과 테디 같은 YG의 히트곡 메이커들이 해줄 수 있는 한계는 분명하다. 아무리 트렌디한 음악을 가져다줘도, 가수 개개인의 음악적 재능(talent)은 어찌할 수 없다. YG 신예 블랙핑크에는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음색이 없다. 여타 아이돌과 차별성이 없다. 

YG가 오랜만에 아이돌을 내놨다. 언제나 프로만 취급하던 YG가 이번에는 아마추어를 내놨다.


juna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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