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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예] '진보적 보수' 반기문 돌연 대선불출마 선언, 3주 만에 두손두발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일컬었지만 정작 진보, 보수 어느 세력으로부터도 환영을 받지 못하며 '유력대권후보'라는 수식어를 무색케 했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설연휴가 지난 후 돌연 대한민국 차기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활동'에 대한 뜻도 접겠다고 공표했습니다. 3주 만에 두손 두발 든 것입니다. 우리사회에 장기간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며 지난달 중순 입국 후 활발히 대권행보를 이어가던 반기문 전 총장은 설 연휴가 지난 2월1일 오후 갑작스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당일 오전까지도 여·야를 넘나들며 대선행보를 보였기에 주위에서는 하나같이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반 전 총장의 측근들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 했다는 반응입니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만 하더라도 차기 대권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며 대한민국에 '충청 대망론'을 불러 일으켜온 인물인지라, 한동안 그의 불출마로 인한 여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반 전 총장이 짧지만 인상적(?)이었던 정치활동을 은퇴하기로 한 만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세력 및 인물 들의 향후 행보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유력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분명한 대항마였음에 틀림없는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을 누가 흡수할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서로 주도권을 잡고서 하루아침에 지지할 곳을 잃어버린 잔여 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분주하게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한편 여·야 차기 대선후보가 점점 선명해지는 양상입니다. 하늘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한 후보들이 연이어 불출마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에 앞서 1000만 메가시티를 이끌어오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 하며 결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1월31일에

[슈퍼볼 D-3] Whitney Houston - Star Spangled Banner

Whitney Houston - Star Spangled Banner Super Bowl XXV in 1991 in Tampa LYRICS [Verse] Oh, say can you see, by the dawn's early light What so proudly we hailed at the twilight's last gleaming Whose broad stripes and bright stars, through the perilous fight O'er the ramparts we watched, were so gallantly streaming And the rockets red glare, the bombs bursting in air Gave proof through the night that our flag was still there O say, does that star-spangled banner yet wave O'er the land of the free and the home of the brave On the shore, dimly seen through the mists of the deep Where the foe's haughty host in dread silence reposes What is that which the breeze, o'er the towering steep As it fitfully blows, now conceals, now discloses? Now it catches the gleam of the morning's first beam In full glory reflected now shines on the stream 'Tis the star-spangled banner! O long may it wave O'er the land of the free

[키워드_반기문 대선불출마] '반기문은 왜?' 반 전총장 차기대선 불출마 (전문)

유력 차기 대권후보로서 지지율 2위를 기록해오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설이 지난 2월1일 돌연 대한민국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여·야 정치세력과 회동하며 대권행보를 이어갔던 터라 이날 불출마 선언은 예상치 못 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최측근조차도 이번 불출마 입장에 대해 인지하지 못 하고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기자들 또한 기자회견이 시작된 후 반 전 총장으로부터 '불출마'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도 예상 못 했다는 반응입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반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의 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오늘의 결정으로 그동안 저를 열렬히 지지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과 그간 제게 따뜻하게 함께 가까이서 일해 온 여러분들의 실망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이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다수 발견됨을 보건대, 반 전 총장의 이번 입장문은 사전에 '준비된' 발표가 아닌 '돌발성' 발표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은 UN사무총장의 임기를 마친 후 지난 1월 중순 귀국해 '진보적 보수주의자'를 천명하며 유력 대선주자로서 활발히 대권행보를 보여 왔지만, 잦은 실수와 실언으로 구설수를 자초하며 여·야 정치세력들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습니다.  반 전 총장이 이같이 돌연 후보에서 자진사퇴함에 따라, 기댈 곳을 잃은 보수세력들은 황교안 총리를 그 대안으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직무정지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이 가결된 상황에서,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전혀 무관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만큼, 황 총리가 대구·경북 친박 등 보수세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차기 대선의 보

[J씨네] 영화<랄라랜드(La La Land> Justin Hurwitz - City of Stars (Humming) Feat. Emma Stone

<랄라랜드(La La Land)> 2016 엠마스톤(Emma Stone) 라이언고슬링(Ryan Gosling) 주연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riginal Sound Track) 저스틴허위츠(Justin Hurwitz) - City of Stars (Humming) 피쳐링(Feat.) Emma Stone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남과 여. 때론 넘어지기도, 좌절을 맛보기도 하지만, 결국 원하는 걸 이루었다. 그러나 조금씩 어긋나버린 우리의 인연. '만약, 우리 서로 그때...' 여운을 남기는 종말. 엔딩 크레딧(Credits)이 올라가는 동안 깔리는 배경음악,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 여주 엠마스톤의 허밍으로만 채워진 곡.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퇴장하는 사람들은 들을 수 없는 사운드트랙. 간만에 나온 뮤지컬영화. 최근 어워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랄라랜드>. 그런데 <맘마미아>나 <시카고> <물랭루즈> 같은 수작 뮤지컬영화들에 비해서는 급이 조금 떨어지는 듯. 영화 후반부는 참 좋았지만, 전반부의 엠마스톤과 라이언고슬링은 뮤지컬영화의 주연으로서는 춤과 노래가 미흡해 보였다. 춤을 매력적으로 추는 사람은 춤을 출 때 '선'이 살아 있지만, 영화 초반부 두 주연의 탭댄스 장면은 뭔가 서로 박자가 맞지 않고 어색해 선이 예쁘지 않아 보였다. 남들은 가장 호평하는 씬을 본인은 가장 별로였다고 하는 건 그만큼 기대가 컸단 방증. 사람 마음이란 게 간사해서 자꾸 비슷한 부류의 다른 영화와 비교하곤 한다. 그래도 첫장면 롱테이크씬은 환상적이었다. 메인사진, https://www.google.co.kr/search?q=lalaland&newwindow=1&rlz=1C1CHZL_koKR702KR702&biw=1422&bih=726&source=lnms&tbm=is

[뮤직Q]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투애니원(2NE1)

투애니원(2NE1) - 안녕(Good-bye) 작곡 J Gramm , Rook Monroe 작사  CL , 오혁  LYRICS 가지 마 날 버리고  가겠다는 말은 하지 마 기억 속 나를 두고 떠나지 마 널 잡을 수 없는  내 눈을 보지 마 그냥 가지 마 속지 마 겨우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마  모든 게 영원하지는 않잖아 겨울이 가면 봄은 다시 와 알잖아 그냥 가지 마  오늘이 지나가면  내일은 다를 것만 같아  너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우리 다시 만나는  먼 그날까지 안녕 안녕 Does anyone know Does anyone know  how it makes me feel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믿지 마 흩어져 부서진 말들은 믿지 마 너의 작고 작은 마음을 놓지 마 함께했던 약속들이 생각나 눈물이 흐른다 잊지 마 가끔 힘이 들더라도 괜찮아 기대고 싶을 때는 찾아와  나 영원히 함께  있어줄 수는 없지만 잠깐이잖아  오늘이 지나가면 내일은 다를 것만 같아 너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우리 다시 만나는 먼  그날까지 안녕 안녕 Does anyone know Does anyone know  how it makes me feel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 우리 다시 만나는  먼 그날까지 안녕 안녕  No 안녕 안녕 뛰어난 음악성과 트랜디함, 독특한 스타일과 캐릭터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층을 거느리며 사랑을 받아온 와이지(YG)엔터 소속 아이돌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결국 해체 결정을 내렸습니다. 2NE1은 21일 자정 최후의 곡 '안녕'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곡 발표를 끝으로 2NE1은 더이상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2NE1의 마지막 곡 '안녕'은 리더로 활동하던 씨엘(CL)이 직접 작사에

[키워드_트럼프 당선] 트럼프 천하 개막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h) 미합중국 45대 대통령이 1월2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자신은 오직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만 보고 가겠다고 재차 강조하며, 해외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방위금 분담체계를 미국에 유리하게 변경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junatown@gmail.com

[키워드_조류독감 계란파동] 국내 첫 반입된 호주산 계란 불합격 결정

철새로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조류독감(AI)이 대한민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가금류 관련 물가 안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신선한 달걀을 공급해주고 있는 산란계 농가도 이번 조류독감에 큰 타격을 받으며, 계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렴할 때는 계란 한 판에 3천여 원 안팎 하던 것이 현재는 9천 원대를 상회하고 있어 계란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업군에서는 비상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산란계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서 신선품으로는 유례없이 국외로부터 공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으로부터는 항공을 통해 계란 시제품을 검수했고,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국내 산란계 농가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미국과 호주로부터 계란을 일정부분 수입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신선계란 국외수입이 시작된 가운데 19일 호주산이 처음 국내 들어왔지만, 정부는 불합격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린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는 1월19일 오후 2시경 캐세이퍼시픽 항공(CX410)을 이용해 호주산 신선계란 104C/T, 1,092kg(18,720개)이 도착했지만, 관련 규정에 맞지 않아 불합격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공항 도착 후 화물터미널에서 현장검사(역학조사 등)결과, 봉인 미부착 및 검역증명서상 봉인번호 미기재로 수입위생조건 등에 맞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해당 검역본부는 관련규정에 따라 불합격한 것이라며 수입자(화주)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https://pixabay.com/p-1399001/?no_redirect junatown@gmail.com

[寢馬廁] 이혼아내 고급차 사주려고 친혈육 팔려다 붙잡힌 남성

중국에서 상상도 하기 힘든 경악할 만한 한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소식을 접한 사람들에게 당혹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한 공안은 거리에서 수상한 모습의 남성을 발견합니다. 해당 남성은 신생아를 포대기에 싸안고 한 장소에서 오래도록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남성의 거동이 수상해 보였던 공안은 검문을 실시하고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막장 가족사가 터져나왔습니다. 해당 남성은 아기를 누군가에게 팔기 위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기가 차는 것은 남성이 아기의 친부라는 사실입니다. 팔고자 했던 이유가 가관입니다. 남성은 최근 이혼소송을 한 전 아내에게 위자료를 주기 위해 자신의 혈육을 팔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아기의 친모가 해당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여성은 이혼한 남성에게 고액의 위자료를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가의 승용차를 위자료 대신 받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정리해 보면, 아기 아빠는 이혼한 아기 엄마가 위자료로 요구한 고급 승용차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들의 아기를 몰래 팔려다가 중국 공안에 검거된 사건입니다. 이같이 중국에서는 은밀히 사람을 매매하는 인신매매 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에 의해 혹은 범죄인이나 범죄단체로부터 납치돼 은밀히 어딘가로 팔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http://maxpixel.freegreatpicture.com/Baby-Parenthood-Finger-Father-Hand-Love-Mother-1271742 junatown@gmail.com

[수취인불명예] 해도 너무하는 온라인뉴스 광고···화면당 광고면적 비율 제한 시급

국내 한 언론사의 모바일 버전 인터넷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화면에 게재된 광고, 아니 광고에 의해 점령된 화면입니다. 조그만 모바일기기 화면에 광고 4개가 이곳저곳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국내 막장 언론사들의 막장 광고가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 광고는 화면을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니며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합니다. 광고를 볼지 안 볼지는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입니다. 기존 TV나 신문광고 옥외광고 같은 전통적인 광고들은 모종의 콘텐트(메시지)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했으며, 최소한 소비자에게 광고를 선택할 기회이자 권리는 줬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고 싶으면 보고 안 보고 싶으면 안 보면 됐습니다. 이처럼 난폭한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난립하고 있는 온라인 언론사들을 중심으로는 내용이 아닌 사실상 사기와 다를 바 없는 온라인 광고방식을 취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광고를 선택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각종 요상한 방법으로 클릭하지 않을 수 없게 유도합니다.  이들 광고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정서적 강간'이라는 표현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이들 언론사들의 이 같은 막장 사업전략을 보면서 글을 읽으란 건지 독자랑 싸우잔 건지 한심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들 광고를 볼 때마다 마치 '네가 광고 안 누르고 배기나 보자'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불쾌해집니다.  특히 개인용 SNS 카카오톡 신규 메시지를 빙자한 광고는 무척 악의적입니다. 디지털지능이 높은 젊은 연령대라면 자신의 카톡 친구가 아닌 광고라는 것을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을 테지만, 장년층은 그렇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저런 신종 사기성 온라인 광고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특히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저들 광고의 늪에 빠져 허우적댔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괘씸합니다.  더군다나 저 화면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모바일용 사이트 뉴스검

[EARTH/US] 투명한 공기와 물? 그거 다 옛말

작금 서울 도심이 희뿌연 중국발(發)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가득 찼습니다. 마음 편히 숨도 못 쉬는 시민 입장에서는 곤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날은 코와 입 그리고 눈이 고생입니다. 신기하게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전부터 목이 칼칼해지고 그렁그렁 가래가 끓어 영원토록 시원해지진 않을 것이란 기분을 알면서도 헛기침을 반복하게 됩니다. 바로 몸이 아는 것이겠죠, 우리 몸에 이물질이 들어왔다는 것을. 이처럼 즉각 이상신호를 보낼 만큼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매우 위해하고도 이질적이다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그거 다 옛말입니다. 요즘은 공기가 훤히 눈에 보이는 세상입니다. 희뿌연 하늘을 보며, 언제 우리는 다시 청명한 예의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지 되묻게 됩니다. 어디, 공기뿐인가요.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름마다 강에서는 녹조, 바다에서는 적조가 형형색색 꽃을 피웁니다. 예부터 공기와 물은, 무색 무취 무미라 했습니다. 일반적인 것들과는 반대로 최대한 색이 없고, 냄새가 없어야 하며, 맛이 없는 것을 최고의 물, 최고의 공기라 간주했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우리 곁엔 무색 무취 무미의 것이 남아 있지 않네요.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사진: 중국 상하이 스모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Park_Hyatt,_Shanghai_(3198569878).jpg junatown@gmail.com

[寢馬廁] 트럼프 전성시대, 현대차 미국 3조 투자 결정이 아쉬운 이유

http://www.hanindiario.com/PEG/14326565922533.jpg 현대차가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내 현대차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어서기 때문에 미국 투자 결정을 내렸다는 식의 명분 세우기성 리포트를 모든 방송사를 통해 내보냈습니다. KBS 등 공중파 방송사들은 현대차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담았습니다. 뉴스 방송사의 시각이 그래서는 안 되는데 말이죠. 현대차의 명분만 세워줄 게 아니라,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어야 합니다. 결국 현대차의 이번 미국 투자 결정은 트럼프에 의한 것입니다. 미국공장 증설이 필요했다면, 기업 입장에서 진작 증설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현대차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해야 할 파이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기존 멕시코공장과 더불어 신설 미국공장의 수요를 더해서 과연 우리가 미국에 수출할 파이가 얼마나 줄게 될지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달라지는 건 현대차의 이익 감소와 더불어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현대차의 공헌도가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현대차가 미국에 공장을 지음으로써 세금을 더 내고, 미국내 일자리를 더 창출해, 미국 노동자의 살림살이에 보탬을 주게 됐습니다. 우리 기업이 해외서도 좋은 일 많이 하네요. http://cfile28.uf.tistory.com/image/2569E4355820938B2194BB 그런데 미국만 급한가요? 어제 IMF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OECD 가운데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만 성장률이 더 떨어졌습니다. 미국보다 우리 경제가 더 급하단 소리입니다. 우리 경제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계 소비가 줄고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걸 모두 '김영란법'으로 '명분 후려치기'를 해대고 있습니다. 김영란법 때문에 그렇다는 터무니없는 논리가 지겹기만 합니다.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가 더 급하단 건 정부고 기업이고 언론이

[寢馬廁] 청탁금지법 시행 넉달 만에 무너지는가

정부가 김영란법의 식대 '3만원 이하' 규정을 '5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언론인 등 공인이 직무 연관성이 있는 대상과의 부정행위을 미연에 막기 위해 서로가 주고받을 수 있는 식사, 선물, 경조사비 금액을 제한해 명문화 했습니다. 식대 3만원 이하, 선물가격 5만원 이하, 경조사비 10만원 이하. 그런 김영란법의 금액제한이 조정될 것이라는 기류가 포착됐습니다. 정월초하루 설을 10여 일 앞둔 1월18일 연합뉴스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3·5·10'서 '5·5·10'으로 수정하기로'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내용은 기사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정부가 기존 3만원이던 밥값을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며, 당장 오는 '3월'부터 변경시행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누리꾼들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밥 먹는 것을 가지고 제재하나' '매년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합리적'이라는 찬성 측 반응, 반면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 최소 3년은 두고 보고 나서, 나중에 올려야 한다' '한끼 5만원짜리가 정상인가? 한끼 3만원도 일반 국민들에겐 그림에 떡'이라는 반대 측 반응. 양측 간 비율을 살펴보면, 반대 측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정의란 무엇인가'를 따져물으며 탄생한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 청탁금지법은 사회에 만연해 있는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해온 뿌리 깊은 '부정(不正)'을 타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입니다. 전격 시행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박근혜

[寢馬廁] 김태희·비 깜짝 결혼발표, 누군가의 기획일까? 음모론 고개

17일 월드스타 비(정지훈,Rain)와 한국 대표미녀 김태희의 깜짝 결혼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되는 연예인 기사를 보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이럴 때면 혹 뒤에서 누군가가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음모론이 고개를 들게 됩니다. 오늘 김태희·비 커플의 결혼 소식은 특정 이슈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잠재우기 위한 누군가의 의도된 기획일까요? 마침 대한민국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떠들썩 합니다. 그 여파로 박근혜 직무정지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결정이 헌재를 통과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이와 맞물려 또 한쪽에서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하면서 우리 사회는 완전히 대선정국으로 빨려들어선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어제오늘 가운데 가장 핫한 인물은 둘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반기문과 이재용. 둘 다 현재 상황이 좋지만 않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반 전 총장은 연일 계속되는 실수 퍼레이드로 귀국과 동시에 이슈(=트러블)메이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귀국 이후 포털 10대 검색어에 연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만, 하나같이 부정적인 키워드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신세입니다. 지난번 국회 청문회도 훗날 두고두고 거론되며 이 부회장의 기업 경영사(史) 가운데 큰 오점으로 불리게 생겼습니다만 연이어 더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영수특검의 촘촘한 최순실게이트 수사망에 단단히 걸려든 듯합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현실화한 어제는 삼성전자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습니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구속수사를 절대 피하지 못 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현재 기업의 실질적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어떻게든 막아야 하고, 이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실추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입니다. 대

[수취인불명예] 네이버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프리웨어 공급사들의 도넘은 끼워팔기 꼼수

네이버, 다음, 이스트소프트 등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기기 유저들을 대상으로 백신이나 툴바 미디어플레이어 등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하는 프리웨어 공급사들의 소비자 우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프리웨어 프로그램을 다운받거나 업데이트를 진행할 시 몰래 다른 상품을 끼워넣어 정작 설치자가 의도치 않았음에도 PC 설정을 무단 변경하거나 여타 프로그램을 자동 설치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여러 단계를 거쳐 설치되는 프로그램들의 기본설정을 그대로 두고 여타 옵션을 수정하지 않은 채 설치하는 점을 파고든 것입니다.  공급사들은 단계단계마다 설치자가 비교적 확인하기 어려운 위치에다 조그맣게 옵션을 붙여넣어 별다른 거부 액션이 취해지지 않으면 자동 설치되게끔 메커니즘을 설계해뒀습니다. 흡사 부비트랩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급사는 설치자 몰래 최대한 다른 프로그램들이 함께 설치되도록 곳곳에 함정을 파놓고 있으며, 설치자는 곳곳에 숨어 있는 함정을 해제해나가면서 끼워팔기 상품이 설치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며 설치가 완료된 이후까지도 행여나 최후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끝의 끝까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요즘 프리웨어 설치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부비트랩이 존재하고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네이버클리너를 설치해보겠습니다. 네이버클리너는 설치 시작 전부터 "설치 전 사용범위를 꼭 확인해야 사용 시 불이익이 없습니다"라는 무시무시한 글귀를 보여주며 설치자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심호흡을 한 차례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 '확인 후 다운로드'를 눌러봤습니다. 그러자 설치창이 뜹니다. 그런데 설치창에는 처음부터 하단에 두 개의 부비트랩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네이버를 웹 브라우저의 검색 기본값과 홈페이지로 설정하는 것과 다음으로 글이 겹쳐서 뭔지 확인이 안 되는 뭔가의 다른 프로그램을 함께 설치하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이하게도 이들 끼워설치프로그램들은 하나같이 미리 선택돼 있다는

[키워드_문재인 북한선거연령] 문재인 "北선거연령17세" 발언, 단순해프닝으로 끝날 일?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며 기존 1위 지지율 대권후보이던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제치고 이후 수주째 유력 차기 대권후보로서 지지율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선거연령 하향과 관련해 황당하게도 북한을 직접 비교대상으로 삼으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문 전 대표의 주장은 "북한도 (투표연령이) 17세"라며 우리도 투표연령을 만18세로 하향해야 한다는 것인데, 북한을 비교대상으로 삼는 게 과연 적절한가라는 비판입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일당 독재국가로서 문 전 대표의 주장대로 북한의 투표연령이 17세라 치더라도 자유롭게 투표할 수 없는 하물며 기권도 용납되지 않는, 정신과 육체가 극도로 억압된 비민주적인 국가의 최고봉이라 하겠습니다. 사실상 투표라고 지칭하는 것도 민망할 수준입니다. 참여정부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북한의 실상을 자세히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 전 대표가 마치 북한의 투표문화가 우리의 것보다 나은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보수측 대권잠룡으로 꼽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그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분노케 했다"며, 문 전 대표를 향해 "사과하고 취소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또 유 의원은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을 먼저 가고, 사드를 반대한다라고 했다"며 문 전 대표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념관을 문제삼았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북한 투표연령 발언논란이 억울한 측면도 있고 단순 해프닝 정도로 인식하고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은연 중에 나오는 사소한 발언을 통해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남북이 평화롭게 잘 지내길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 지도부가 끊임없이 우리의

[수취인불명예] 시차부적응? 사회부적응? 반기문 턱받이 연일 구설수 논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10년간의 임기를 마치고서 최근 화려하게 국내 입성한 가운데, 유력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 후보로서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가는 곳곳마다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반 전 총장은 15일 국내 한 요양시설에 방문해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렌즈에 비친 반 전 총장 내외의 모습은 턱받이를 한 채 한 노인에게 음식물을 떠먹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턱받이는 봉사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닌 피 봉사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반 전 총장은 기도 확보가 용이치 않기 때문에 누워 있는 대상에게 음식물을 주는 건 피해야 하지만, 이도 고려치 않은 채 누워 있는 상대에게 음식물을 떠먹여주는 아찔한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보면서도 혹시 저러다 탈나지는 않을까 보는 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합니다. 반 전 총장 측은 해당 요양시설에서 턱받이를 착용해달라 요청했다고 해명했다지만, 지지자와 언론기자 들을 대동하고서 편의점에 방문하여 판매되고 있는 여러 생수 가운데서도 프랑스 고급 생수 '에비앙'을 서슴없이 꺼내들고, 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쪽지 컨닝페이퍼를 보면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곳곳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잔뜩 기대하고 있던 국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에게는 최순실 같은 유능한 서포터가 없는 때문일까요? 물론 이런 디테일한 것, 사사로운 실수들을 가지고서 반 전 총장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 하겠습니다. 아직 반 전 총장이 미래 대한민국을 위해 내놓은 비전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반 전 총장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습니다. 반 전 총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고,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비전과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반 전 총장이 그러한 미래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놓고 난 이후에야 우리는 비로소 유력 차기 대권후보로서의 반 전

[지금국회는] 국민의당 박지원 당대표 체제 가동⋯차기대선 어떤 묘수 선보이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임 당대표에 선출됐습니다. 15일, 국민의당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19대 대선레이스를 총괄지휘할 신임 당대표선거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박지원, 문병호, 손금주, 황주홍, 김영환 등 총 5명의 후보들이 출마했으며, 선거 결과 박지원 후보가 총 61.58%(대표당원투표 58.92%, 당원 ARS 투표 63.19% 국민여론조사 57.29%)를 득표해 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로 당선됐습니다. 나머지 문병호, 손금주, 황주홍, 김영환 후보들은 앞으로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박지원 신임 당대표와 합을 맞춰 국민의당의 대선레이스를 준비해나갑니다. 당선자인 박지원 후보는 지난 수개월간 국민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하며 정치9단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타 거대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하며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박 당선인은 말 그대로 비상상황이던 국민의당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거대당에 뒤지지 않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온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상 비대위체제부터 당을 전면에서 끌어오던 박지원 전 비대위장이 신임 당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국민의당의 향후 전략 및 기조도 현행수준으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숙제도 뚜렷해졌습니다. 앞서 국민의당은 원내대표로 주승용 후보가 안철수 전 대표측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며, 호남색이 짙어진 바 있습니다. 특정 지역색이 뚜렷해질수록 외연 확장에는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목포를 지역구로 둔 4선 박지원 비대위장이 당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국민의당 지도부는 호남색이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당이 대선레이스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서 활약하든 걸출한 후보를 배출해내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국구당으로서 외연을 확장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지원 신임 당대표가 시작부터 전무후무

[寢馬廁] 나의 음악 여정, 서태지 to 마이클잭슨

사진1 서태지가 그 시작이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흐릿하지만, 초등학교 시절 공중파 한 프로그램에는 매주 신인가수 루키들을 두세명(팀)씩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었다. 그때 그 프로에 등장한 신인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20세기 대한민국 가요 문화사에 영원히 기록될 결정적 한 획을 그은 역사적 현장. 일필로 형용할 수 없는 놀라움의 극치. 지금 생각해봐도 소름이 가시지 않는다. 이때부터였던 듯하다. 음악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던 건. 사진2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은 흐릿하지만 그날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음악도 모르는 코흘리개 꼬마 눈에 비친 브라운관 속 세 청년. 빠른 비트와 현란한 춤사위,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라며 애절한 가사를 들려주던 귀공자 같은 외모의 서태지. 그리고 당시 춤의 진수를 보여주던 양현석과 이주노. 당시 기성음악계를 대표하는 평가단은 이들의 새로운 스타일을 높이 사진 않았다. 그런데 방송 다음날부터 시작된 서태지 신드롬. "너, 그거 봤어?" 발매하는 음악마다 새로움과 놀라움, 환희로 가득찼던 그때 그 시절의 그 감동. 사진3 1992년 1집 난 알아요 1993년 2집 하여가 1994년 3집 발해를 꿈꾸며 1995년 4집 컴백홈 발표한 앨범마다 공전의 히트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 트렌드가 되고 소녀떼를 몰고 다니며 숱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던 서태지와 아이들. ' 문화대통령 '이라는 수식어만큼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도 없었다. 그렇게 '서태지와 아이들'은 나의 초등학교 시절과 중학교 초반의 기억을 그들의 음악으로 가득 물들였다.  사진4 이후 시작된 아이돌 그룹 음악 전성시대. 갈 곳 잃은 나의 귀는 중학교 벗이 빌려준 '맥스(MAX)'를 접하며 새로운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