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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寢馬廁] 박근혜 최순실 그리고 병신년

붉은 원숭이, https://www.google.com/doodles/lunar-new-year-2016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올 한해가 이렇게 저물어간다. 가만히 올해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 본다. 참 시끄러운 한해였다. 앞으로 십 년, 이십 년이 지난 후 '2016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 훗날, 나는 아마도 '2016년' 하면 다음 세 키워드를 떠올리게 되리라. 


박근혜(朴槿惠) 
최순실(崔順實) 
그리고 
병신년(丙申年)



지는 꽃, https://pixabay.com/p-1238231/?no_redirect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나는 새도 떨어트릴 만큼 평생 갈 줄 알았던 달콤하고 단단했던 그 권세가 하루아침 찢기고 짓이겨져,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허우적거리며 연신 움켜쥐려 해보지만 처음부터 그 누구의 소유물도 될 수 없는 바람처럼 탐욕의 손가락 틈 사이로 빠져나간다. 

달도 차면 기울 듯 휘영청 수십 년 만에 정점에 오른 슈퍼문도 남은 일이라곤 속절없이 바람에 따라 순리에 따라 기울어 가는 것일 뿐.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권력자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야속한 찰나를 아쉬워하며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

몹시 모질었던 해로 우리네 가슴에 기억될 2016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의 해가 가고, 2017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다가온다.



붉은 닭, https://pixabay.com/p-307314/?no_redirect



Juna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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