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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_계엄령] 박근혜 대통령 계엄령 준비 언급에 한국 사회 발칵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대한민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계엄령이란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그 지역 내의 행정권 또는 사법권을 군의 권력하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으르 제한할 수 있는 법제도를 말한다. 즉, 각종 첨단 무기로 중무장하고서 대한민국의 외치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국군 병력을 내치를 위해 사용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에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이 같은 계엄령 주장이 무책임한 선동이자 근거없는 헛소리라고 일축하는 반면, 지지하지 않는 세력에서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일련의 과정을 보면 소문이 사실로 들어난 경우가 많았고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 압박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듯 최순실 국정농단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후 박 대통령과 가까운 친박 지지 세력들은 혹여나 자신에게 불똥이 튀진 않을까 최대한 운신의 폭을 삼가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더이상 물러나면 안된다고 판단했거나 이 정도 시점이거나 혹은 이 정도 반발이면 해 볼만 하다고 판단한 듯, 강성 친박계 핵심 세력들을 중심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태세를 전환한 듯한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한 시점인 지난 15일, 박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쏴올렸다.




유 변호사는 선임 직후,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곧바로 조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 및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부당하며 서면조사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밝혔다.

또한 언론들의 받아적기식 보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여러 측면에서 자신의 클라이언트인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불공정한 여건이 형성돼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이 같은 맞대응을 펼쳐가며, 주눅이 들어 있던 박근혜 대통령 및 친박 세력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한편 야권의 요구대로 순탄하게 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이후 강성 친박계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쥐 죽은 듯 조용하던 다수의 친박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청하고 나서며, 세력 결집을 꾀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들이 여론몰이로 대통령에게 인민재판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으며, 조원진 최고위원은 "민주당 배우에 좌파 시민단체가 있는 걸로 의심된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부모에게 부와 명예 받아... 대선 후보로 착각한다"며 새누리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이같이 꼬집었다.




아울러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비위 문제를 제기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김진태 의원은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고 말하며, 여당 지지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이 장외 투쟁을 선전포고하면,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말하며,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예상치 못하게 정홍원 전 총리도 지원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이 외부 조력 없이 판단 못 한다고 하는데, 공부를 많이 해서 너무 많이 안다"고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 같은 친박 핵심 인사들의 강성 발언에 반발하며, 야 3당과 비박계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박 대통령 및 친박인사들을 향한 날카로운 공격이 쇄도했다.

야당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이어진 박근혜 비호세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흑색선전을 발붙이지 못하게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종인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촛불이 화염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은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이 헌법 뒤에 숨어서 정의를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친박 세력의 변화된 분위기를 보고 "민민 갈등을 유발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폄훼했다.




아울러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처음에 움찔하더니 이젠 제정신 돌아왔다"고 꼬집었고, 이인영 민주당 의원은 "이단 권력은 즉극 숙청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한편 새누리당 비박계인 김무성 전 대표는 "이 시점에 박 대통령 엘시티 수사 지시는 옳지 못하다", 유승민 의원은 "박 대통령 내일까지 검찰 대면 조사 받는 게 옳다"고 강조하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사진, 4.19혁명기념도서관, http://www.419revolution.org



Juna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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