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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불명예] 특검도 넘지 못한 청와대 문턱 개인 온라인방송 VJ가 넘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혐의로 현직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탄핵절차에 의거해 헌법재판소에서 제18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앞서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이 점화되며 우리 사회에 큰 논란이 일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 사죄하고는 특검이든 검찰 조사든 성실히 받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근자 들어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태도를 싹 바꾼 박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 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청와대인지 아방궁인지 아지트인지 분간하기조차 힘든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에 꼭 숨어 대문을 걸어 잠그고는 국민 앞에 일절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형식적인 대국민사과를 취한 11월4일 2차 대국민담화 이후 모습을 비친 것은 ▲2017년 1월1일 급작스럽게 신년 연휴를 즐기고 있는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떡국을 같이 먹자는 명분으로 경내에 불러들여 카메라, 취재 장비도 휴대치 못하게 하고 질의도 마음대로 못 하게 한 채 자신의 혐의를 일방적으로 부인한 것과, ▲설을 앞둔 1월23일 동정론을 불러일으켜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의도인 건지 현충원을 깜짝 방문해 고 박정희, 육영수 내외의 묘소에 참배한 모습을 드러낸 것, 아울러 ▲1월25일에는 국내 한 경제지의 주필이자 극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언론인 정규재 씨의 사설 개인방송 녹화 편집분에 나와 사건의 본질은 건드리지 않은 채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번 사건이 기획됐다는 주장을 내놓은 단 세 차례뿐입니다. 






그러면서 검찰조사든 특검이든 헌재든 현재 자신의 혐의와 관련한 조사나 심판에는 전혀 출석하지 않으며 두문불출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자신이 임명한 특별검찰은 국기문란세력이라고 자체 판단했는지 대한민국의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은 끝내 성사되지 못 했지만, 주위 수석들과도 대화나 전화를 안 하고 문서로만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질 만큼 대인기피가 심각해 보이는 박근혜 직무정지 대통령과의 사설개인방송 단독 인터뷰를 위해 한 극보수 성향이라는 사인(私人)은 청와대에 당당히 입성했습니다. 해당인은 <한국경제신문>이라는 현 소속 언론인 자격으로 청와대를 출입한 게 아닌, 사설 온라인 개인방송 VJ 자격으로 특검도 뚫지 못한 청와대를 들락거렸다니, 아직도 제 버릇 개 못 줬나 봅니다.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라면, 혐의가 국가 최고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한 것이라면, 죄의 경중을 떠나, 죄의 성립 여부를 떠나, 멈춰버린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사지 동맥으로 뜨거운 피를 다시 흘러 보내기 위해, 하루 빨리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혐의를 적극 해명함이 옳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나는 것은 사건 발생 그 이후입니다. 잘못을 깨닫고서 반성하며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 자신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이 뭔지조차 이해하지 않으려는 못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후대에게 정녕 얼마나 부끄러운 역사를 보여주고 싶은 겁니까. 앞으로 100년 후,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그날을 내다보고 그때 자신이 재평가 됐으면 하는 바람의 발로입니까. 그 푸른색 벙커에서 당장 나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며 혹 자신이 잘못한 건 없는지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자신을 비판한다 해서 죄다 종북좌파 빨갱이로 취급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비춰보십시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라는 사람의 처지가 현재 어떻습니까. 청와대 바깥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오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못 나오게 막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떳떳하다 말만 하지 말고, 직접 나와 해명하십시오. 자신이 만들어 논 그 속박에서 스스로 벗어나십시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십시오. 

당신을 믿었던 사람들의 실망감과 상실감은 또 어떨 거라 생각합니까. 당신은 스스로 국민들이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조사가 형평에 안 맞거나 마녀사냥식으로 몰고가면 결국 또 국민이 알아줄 것입니다. 국민이 막아줄 것입니다. 바람은 바뀔 것입니다. 허나 현재 일부의 당신이 나라를 팔아먹었을지라도 지지를 거두지 않을 골수팬층 말고는 이번 특검이나 헌재의 조치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촛불이 조금 잠잠해지고 태극기의 기세가 조금 올라갔다고 해서 현재 민심이 바뀐 거라는 착각이라도 하는 겁니까. 당신에게도 샤이트럼프처럼 샤이박근혜가 많을 거라고 착각이라도 하는 겁니까. 매일 쏟아져 나오는 지지율 수치를 보면서도 그러는 겁니까. 이번 촛불의 결정적 성공 근저에는 '보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진보만 밀어붙이고 보수가 힘을 보태지 않았다면, 결국 촛불은 성공할 수 없었으며, 양단으로 갈린 채 사회 분열만 야기했을 것입니다. 






진보고 보수고, 우리의 적은 대한민국 이 땅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자입니다. 회피하지 마십시오. 지금대로라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역사의 산증인인 현재 초등학생들조차도 앞으로 100년간은 '박근혜' 당신의 이름 석자를 부끄러워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보수의 수치이자, 여성의 수치, 대구의 수치, 대한민국의 수치, 민주주의의 수치로 남을 계획입니까? 결국 부끄러움은 당신 자신과 우리 모두의 몫입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자 한다면 당당하게 청와대로부터 걸어나와 국민과 마주하십시오. 




사진1, http://news.kbs.co.kr/data/news/2016/11/22/3381774_nDp.jpg
사진2,3, 유투브 정규재TV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영상 캡처.
사진4, 구글 '정규재' 검색 결과 캡처. https://www.google.co.kr/search?q=%EC%A0%95%EA%B7%9C%EC%9E%AC&rlz=1C1CHZL_koKR702KR702&oq=%EC%A0%95%EA%B7%9C%EC%9E%AC&aqs=chrome..69i57j0l5.786j0j7&sourceid=chrome&ie=UT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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