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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US] 화마 휩쓰는 마른 국토 해갈 도울 반가운 봄비 "어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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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일인 5월9일 오후 4시경 서울에서는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봄비입니다. 며칠 전 강릉을 비롯해 상주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릉 지역의 산불은, 임야뿐 아니라 민가(家)까지 덮쳤다고 합니다.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던 이유는, 국토가 그만큼 메말랐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봄비는 참 반가운 손님입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대기질도 무척 좋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희뿌연 황사가 우리네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우리를 찾아온 반가운 비가 공기중의 먼지를 깨끗이 씻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개운합니다. 이제야 창문 열 엄두가 납니다. 우산을 쓰고 투표하러 가는 기분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촉촉한 봄비가 갈수기 물이 필요한 농가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돼줄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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