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상공이 오전부터 희뿌옇습니다. 한 눈에 봐도 대기질이 안 좋은 상태라는 걸 '직감'할 수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 환경당국의 대기질 오염도 발표 수치는 역시나 '보통'입니다.
케이웨더, 5월11일자 오전11시 미세먼지예보 발표. |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지정한 1급발암물질이자, 국민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반도 대기질문제는 어제 공식 출범한 문재인정부가 임기 동안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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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엉터리 환경조사기관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안녕은 영원토록 오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국내 대기측정이 엉터리 기준에, 엉터리 측정으로, 순 엉터리 발표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1980년 우리나라의 환경을 전담할 환경청(현 환경부)이 발족한 이래 40년 가까이가 흘렀습니다. 그런데 기본 중에 기본인 측정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사실은 환경당국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하기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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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오염공기가, 말레이시아 수도 공항에서 북한에 의해 김정남이 순식간에 암살당한 것처럼, 인체에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왔다면 지금과 같이 방치돼 왔을까요. 오염공기는 아주 서서히 인체에 스며들어 죽이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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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막지 않는 대한민국 정부는 미필적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 아니 국민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꼴입니다. 막으십시오. 그리고, 알리십시오. 어떻게 하면 오염을 줄일 수 있는지를, 국민에게 말하십시오.
일본기상학회(tenki.jp)가 예측한 11일 정오 pm2.5 분포 예측도(5월10일 밤9시 기준). 한국의 대기측정수치를 바탕으로 대기질 예측을 하지만, 국내 대기질 관련 기관의 발표와 전혀 다른 양상을 띔. 국내 발표수치를 못 믿겠다는 시민들이 대기질을 확인하는 발표자료. 국민이 국가기관의 발표를 못 믿는 아이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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