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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너머] 흰토끼가 주르륵





집에 토끼가 산다.

난생 처음 끓여보는 미역국 냄비 바닥 미세한 틈새로

새하얀 토끼 한 마리가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왔다. 

이게 바로 '집토끼'란 것일까.

이날 이후 흰토끼의 모습을 다시 볼 순 없었다. 

토끼야, 잘 지내니? 








산토끼 토끼야 어데를 가느냐

깡총깡총 뛰면서 어데를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서 올테야



junatow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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