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Posts

Showing posts with the label Book

찰스디킨스 <두 도시 이야기> 최고의 시간이자 최악의 시간

"It was the best of times, it was the worst of times, it was the age of wisdom, it was the age of foolishness, it was the epoch of belief, it was the epoch of incredulity, it was the season of Light, it was the season of Darkness, it was the spring of hope, it was the winter of despair, we had everything before us, we had nothing before us, we were all going direct to Heaven, we were all going direct the other way--in short, the period was so far like the present period, that some of its noisiest authorities insisted on its being received, for good or for evil, in the superlative degree of comparison only."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요컨대 그 시대는 현대 시대와 아주 비슷해서, 그 시대의 가장 요란한 권위자들 중 일부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 시대가 최상급으로만 견주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고집했다."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g

[두잇디릿] 퓰리처상 수상작 <앵무새죽이기> 우리 내면의 앵무새를 죽이자

하퍼 리 작, To Kill a Mockingbird(앵무새 죽이기) 퓰리처상 수상에는 이유가 있다.  읽어 봐야지 읽어 봐야지 하다가 못 읽고  작년에야 읽게된 책. 그리고 이제야 리뷰 다는 책.  지독한 (인종)차별이 당연시 된 삶.  나도 어디선가 누군가를 편견 가득찬 눈빛으로 보고, 판단하고 있을지 모른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는 것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익숙함을 경계하라. 위선에 빠지지 말라. 비판적 지성. 앵무새처럼 아무런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지양하라.  junatown@gmail.com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인기 비결?

일본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기적과 감동을 추리한다! " " 오래도록 남을 명작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 -옮긴이 양윤옥 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작품 초중반 몰입도는 좋다. 잘 읽힌다.  추리 전문 작가라서 그런지 옴니버스식 스토리라인을 촘촘하게 잘 구성했다.  나미야 잡화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세 도둑의 고민 상담 이야기.  다음에는 어떤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기대된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 가서는 개연성이 뚝 떨어진다.  독자에게 의심 말고 그냥 믿으라는 황당함.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이 정도로 잘 팔릴 만한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으레 서점에 가서 '불특정' 책을 구입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친 후 고르게 된다. 진열 위치를 보고, 책 제목을 보고, 표지를 보고, 서문을 읽고, 목차를 보고, 본문을 읽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본문 초반부를 잘 담아냈다.  이 책의 성공은 초반 독자 흡입력과 마케팅의 기적 아닐까.  junatown@gmail.com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들어 주세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도서출판 열림원/ 1998 들어 주세요 (P. 94)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그리고 곧바로 당신이 충고를 하기 시작할 때  그것은 내가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를 당신이 말하기 시작할 때  그 순간 당신은 내 감정을 무시한 것입니다. 당신에게 무언가를 고백할 때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신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느낀다면  이상하겠지만,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합니다. 기도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겠죠. 왜냐하면 하나님은 언제나 침묵하시고  어떤 충고도 하지 않으시며  일을 직접 해결해 주려고도 하지 않으시니까요. 하나님은 다만 우리의 기도를 말없이 듣고 계실 뿐. 우리 스스로 해결하기를 믿으실 뿐이죠. 그러니 부탁입니다. 침묵 속에서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어 주세요. 만일 말하고 싶다면 당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러면 내가 당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것을 약속합니다. 작자 미상 앤소니 드 멜로 제공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끼어드는 습관. 바로 내 자화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당신의 말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Who is Anthony de Mello? http://en.wikipedia.org/wiki/Anthony_de_Mello junatown@gmail.com

<김소월> 김소월의 시(詩) 세계

世界名詩選集『김소월』 -저자: 金素月 -출판사: 圖書出版 天友 -초판 인쇄: 1991년 11월 5일 次例 1. 진달래꽃 2. 못잊어 3. 산유화 4. 금잔디 5. 초혼 김소월의 시(詩) 세계 ▲김소월(金素月, 1902~1934) 진달래꽃 (p.9)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P.13) 해가 산(山)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山)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 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같이 당신한테로 가오리다. 오오, 나의 애인(愛人)이었던 당신이어. 엄마냐 누나야 (p.30)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金)모래빛, 뒷문(門)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님과 벗 (p.81) 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딸기꽃 피어서 향기(香氣)로운 때를 고초(苦椒)의 붉은 열매 익어 가는 밤을 그대여, 부르라, 나는 마시리. 옛낯 (p.112) 생각의 끝에는 졸음이 오고 그리움의 끝에는 잊음이 오나니, 그대여, 말을 말어라

<동물농장>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Mural Canvi, Animal Farm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ural_Canvi,_Animal_Farm.JPG -제목: 동물농장(Animal Farm) -지은이: 조지 오웰(George Orwell) -옮긴이: 최윤영 옮김 -출판사: 혜원출판사 -초판 발행일: 1994년 6월 25일 "열두 목소리가 화를 내며 제각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들이 모두 한 소리로 똑같이 들렸다. 그제야 돼지들의 얼굴에 나타난 변화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다. 밖에서 엿보고 있던 동물들은 인간과 돼지의 얼굴을 몇 번이고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나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 <동물농장> 맨 마지막 문단 ▲조지 오웰(George Orwell, 1903~1950) 사실 이 책을 읽으려 책을 펴던 그 순간까지도 이 책을 얕보고만 있었다. 제목과 삽화만 보더라도 어린이책 같은 뉘앙스가 물씬 풍겨져 나왔고, 책두께는 가히 시집만치 얇았기 때문이다. 이런 유아틱한 책을 읽으려고 굳이 시간까지 쪼갤 필요는 없을 테지만, 그래도 세간에 명작이라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무슨 내용이 담겨져 있는가는 알고 있는 게 좋을 거라 판단했기에 비로소 읽어 볼 결심이 섰던 것이다. 그런데 왠걸,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 『동물농장』이 어린이책 같다던 본인의 첫 인상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바로 나의 오판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확실히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단한 작품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독자의 의식 수준도 꽤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었다. 외형만 보고서 지레 평가 절하했던 본인이 창피하기까지 했다. 조지오웰의 글에는 종이 위에 쓰여진 그 이상으로 많은 게 함축되어 있는 듯 보였다. 세상을 향한 그의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

<톨스토이 단편선> 나는 톨스토이 모르고 살았노라

톨스토이 단편선  부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지은이: L. N. 톨스토이  옮긴이: 김민지   펴낸곳: 도서출판 올리브  초판 인쇄일: 2006년 2월 25일  -차례 1.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 바보 이반 3. 달걀만한 씨앗 4. 꼬마 도깨비의 선물 5.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6. 촛불 7.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8. 세 그루의 사과나무 9. 두 순례자 ▲레오 톨스토이(Leo Tolstoy, 1828~1910) 톨스토이. 아,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던가. 그는 작가고, 그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가 집필한 책을 최소 한권 정도는 읽어봐야 한다. 하지만 나는 여태 그의 저작물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그가 생전에 어떤 종류의 글을 썼는지 그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지향하는 세계관은 무엇인지 등. 나는 그가 누군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내가 어렴풋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꽤 익숙한 것들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톨스토이라는 위대한 작가가 이런 유의 글을 썼고, 이 이야기들이 바로 톨스토이가 쓴 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나는 그를 더욱 좋아하게 됐다. -Who is Leo Tolstoy? http://en.wikipedia.org/wiki/Leo_Tolstoy junatown@gmail.com

<지식e> 가슴으로 읽고 보는 EBS 지식e

<지식e> 북하우스, 2007 책 속에 '감동'은 존재하나, 정작 알고 싶었던 '정보'는 없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 때문인지 두서없이 정보를 풀어놓고,  피상적인 설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상식 쌓는 차원에서 읽어봄직하지만, 종합적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원한다면 소장가치는 별로.  그래도 나는 EBS만 보는 팬이며,  그들의 정신과 5분짜리 영상을 열렬히 사랑한다.  junatown@gmail.com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인생 여섯가지 신조

▲Robert Lee Fulghum 내 인생의 신조 - Robert Lee Fulghum - 나는 지식보다 상상력이 더 중요함을 믿는다 신화가 역사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꿈이 현실보다 더 강력하며 희망이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 준다고 믿는다 그리고 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이것이 내 인생의 여섯 가지 신조이다 -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본문 p.17 수록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 엮음) 표지.  junatow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