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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寢馬廁] 열기구, 하늘 날고픈 인류 열망의 구체화(球體化)

https://static.pexels.com/photos/68806/pexels-photo-68806.jpeg 날씨가 화창하던 지난 어느 일요일 오후, TV 지상파 한 여행프로그램에서는 열기구(hot air balloon)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이 스케치 되었습니다. 하늘을 난다는 것. 참 기분 좋은 떨림일 겁니다. 하늘에 떠가는 뭉게구름처럼 "두둥실" 바람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느릿느릿 흘러간다 것. 마치 신선이라도 된 듯 폭신한 구름 위에 누워 세월을 낚는 기분이 꼭 그와 같겠지요.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c/cf/Colorado_Springs_Hot_Air_Balloon_Competition.jpg TV 화면에 비친 열기구의 모습은 무척이나 자유로와(왠지 이 부분에서는 '와'를 쓰고 싶었습니다) 보였습니다. 열기구는 '비행(飛行)'이나 '날다'라는 능동적인 단어들보다는 '부유(浮遊)'나 '떠가다'와 같은 수동적인 표현이 잘 어울리는 대상입니다. https://s-media-cache-ak0.pinimg.com/originals/6c/bd/40/6cbd407fc29c8269253acb4681b39644.jpg 열기구는 하늘로 올라가거나 내려오는 이착륙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을 거스르는 법이 없습니다. 자연에 순응합니다. 제 스스로의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푸른 창공에 떠오른 열기구는 그렇게 자연에 몸을 맡긴 채, 바람의 길(路)을 따라 느릿느릿 정처 없이 흘러가게 됩니다.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12/Hot_air_balloons_in_leon.jpg TV 속에 비친 열기구는 그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아주 천천히 천천히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고 있어 보였습니다. 마치 열기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인지,

[따뜻한 하루] 전쟁, 그 참혹함

전쟁, 그 참혹함 영화 속의 한 장면이 아닙니다. 현재 이라크 모술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장단체 IS와의 전쟁... 이라크군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생명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 종군기자가 지난 3월 15일, 이라크 정부군 병사들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시가전 사진입니다. 이 종군기자가 이 사진을 찍는 동안 자폭 공격으로 1명이 전사하고 12명이 상처를 입었다고 합니다. 지금 이라크 모술에서는 밝은 하늘을 보는 게 힘들 정도로 지옥 같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길 기원합니다. 계속되는 전쟁, 공포, 죽음... 같은 지구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시는 이 땅에 끔찍한 전쟁이 발생하지 않게 하도록 자주국방과 안보 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전쟁은 때때로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필요하더라도 그것은 언제나 악이며 선이 아니다. 우리는 남의 아이들을 죽임으로써 평화롭게 사는 법을 배워서는 안 된다. - 지미 카터 - 따뜻한 하루, 따뜻한 편지 802호 junatown@gmail.com

[J씨네] 영화<물랑루즈(Moulin Rouge)> Zidler & Satine - The Show Must Go On

벗의 웨딩. 쇼가 시작되기 전 캄캄한 플로우에서 행사 스태프와 논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을 보다가 최근 본 영화 <물랑루즈(Moulin Rouge, 바즈 루어만, 2001)>가 투영됐다. 물론 사진과 영화 내용은 전혀 상관 없다.  The Show Must Go On 혁명 이후 개인의 자유를 갈망하는 프랑스 민중. 혁명이 낳은 시대의 자식, 그를 일컫는 말 '보헤미안'.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이르는 당시 예술가, 지식인 층을 중심으로 이뤄진 보헤미안 혁명. 영화 물랑루즈는 보헤미안 혁명 시기인 1899년을 시대배경으로 한다.  장소는 21C 현재도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프랑스 파리 북부 '몽마르뜨'. 혁명세대의 아들 딸, 보헤미안들이 자유와 예술을 향해 몽마르뜨로 몰려든다. 물랑루즈의 남주(남자주인공), 작가 지망 크리스티앙도 자유로운 창작을 갈망하며 이곳으로 흘러든다.  '빨간 풍차'라는 의미의 '물랑루즈'는 파리 몽마르뜨에 위치한 환락가로, 지상 최고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쇼를 자랑한다. 그곳의 창부이자 솔리스트,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여주 샤틴은 환락가의 여왕이 아닌 '여배우'로서 명성을 날릴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의 꿈을 이뤄 줄 스폰서, 공작이 물랑루즈에 찾아왔는데... 샤틴은 크리스티앙을 공작으로 착각하고 그를 유혹한다. 그렇게 시작된 신출내기 작가와 환락가 여왕 샤틴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운명. 샤틴은 자신의 꿈과 사랑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데.  출연 샤틴 역/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크리스티앙 역/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  해롤드 지들러 역/ 짐 브로드벤트(Jim Broadbent)  공작 역/ 리차드 록스버그(Richard Roxburgh)  정신 잃는 아르헨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