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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책] 다산의 가르침 '관리가 받아도 되는 선물은 없다'

http://mahan.wonkwang.ac.kr/culture/2009-01/EMB530a.jpg 선물은 이미 뇌물이다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비록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은정(恩情)이 맺어졌으니 이미 사적으로 행해진 것이다. 饋遺之物, 雖若微小, 恩情旣結, 私已行矣。 궤유지물, 수약미소, 은정기결, 사이행의。 -  정약용 (丁若鏞, 1762~1836), 『목민심서(牧民心書)』 권2 「율기(律己)」 6조(條) 중 「청심(淸心)」 해설    다산은 관리가 받아도 되는 선물은 없다고 단언하였다. 관리들이 받은 선물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이미 뇌물이다. 정약용은 호의로 주는 작은 선물이 거대한 부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너무나 잘 알았다. 그래서 목민관은 좀 미련해 보일지라도 대추 한 알이라도 그냥 먹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정약용이 목민관의 자질 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덕목이 바로 청심(淸心), 청렴함이었다. 목민심서의 율기(律己) 중에 1조가 목민관의 절제되고 엄숙한 생활을 말하는 칙궁(飭躬)이라면 그 다음이 청심(淸心)이었다. “청렴은 수령의 본무로,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모든 덕(德)의 뿌리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수령 노릇 할 수 있는 자는 없다.[廉者 牧之本務 萬善之源 諸德之根 不廉而能牧者 未之有也]”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기른다는 말이다. 백성을 기르는 목민관은 백성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백성을 편안히 할 방법을 강구해야 하며, 지성으로 잘되기를 바라야 한다. 인간의 본성을 하늘에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학자들 중에 백성을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그냥 두면 물욕(物慾)에 빠져서 금수와 가까워지므로 인의예지를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인도하는 것이 목민이라 생각했다.    정약용은 이런 이상을 가지고 백성을 다스리고 싶었지만 몸은 유배지에 매인 몸, 그리하여 목민의 꿈은 그저 마음에만 담아두는 심서(心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