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경악할 만한 살인 사건이 지난해 10월 발생했습니다. 두테르테정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주 필리핀 한국인 사업가인 아무개씨는 두테르테정권으로부터 생사여탈권을 부여받은 '마약단속국' 경찰로부터 마약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이들 경찰이 아무개씨를 차에 태워 데려간 곳은 엉뚱하게도 관할 마닐라 케손시티 경찰청사 내부가 아닌 옥외 주차장이었습니다. 혐의가 있다면 수사를 받고 잘잘못을 따져 죄를 물어야 하지만, 아무개씨는 청사 주차장에서 경찰에 의해 무참히 교살 즉 목이 졸려 뇌에 산소가 공급이 안 돼 사망했습니다. 이후 해당 경찰들은 시신을 전직 경찰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운영하는 한 화장장에서 무단 소각해버리고는 나온 잔재물은 화장실에 버려 범죄 증거를 은닉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 경찰은 이로부터 2주 후께,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한국 돈으로 1억5천만 원가량의 돈을 몸값으로 요구해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경찰청사 안에서 피살됐음을 공식 인정했고, 마약단속국 소속 경찰 4명이 포함된 총 8인의 살해납치범들이 피해자를 차량에 태워 경찰청 내 마약단속국 건물 옆 주차장으로 데려간 뒤 차 안에서 목졸라 죽였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진, 필리핀 마약단속국 경찰이 포함된 납치범들이 한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경찰청사 주차장, (c)마간다통신, http://www.magandacafe.com/data/cheditor4/1702/2782d8f8b77ba3e167090725bf852d8f_20170202144205_gopvksnc.jpg junatown@gmail.com